원자재값 상승에 전기차 수혜까지…'인도네시아 ETF' 고공행진

입력 2022-04-22 16:00   수정 2022-04-22 16:05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도네시아 증시 활황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펀드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앞다퉈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면서 장기 성장성도 부각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INDEX 인도네시아MSCI(합성)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으로 돈이 몰린 덕분이다. 인도네시아는 원자재가 전체 수출액의 41%를 차지하는 자원부국이다. 석탄 원유 천연가스 니켈 등 부존자원과 팜유 고무 커피 등 농산물이 두루 풍부하다.

올해 들어 전쟁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대표 주가지수인 IDX종합지수는 연초부터 9.81% 상승했다. 모든 국가별 주요지수 수익률 중 아르헨티나(10.8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KINDEX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는 인도네시아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유일 ETF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1.62%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오는 8월부터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인도네시아 석탄 기업들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석탄 공급량이 수요 증가분을 채우지 못하면서 석탄 가격은 연평균 ?당 218달러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석탄 가격 상승은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로 인한 인도네시아 수혜주로는 유나이티드트랙터스와 부킷아삼 등을 꼽았다. 주가는 각각 연초 대비 27%, 37% 오른 상태다.

에너지·농산물 가격 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도 누릴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 전 세계 생산량 중 인도네시아 비중이 32.7%에 달한다. 전 세계 1위다. 글로벌 배터리 1,2위 업체가 인도네시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중국 CATL은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전략부장은 “LG에너지솔루션, CATL 등 글로벌 2차전지 제조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 등으로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기 좋은 신흥국”이라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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